2016년 스위스 초연 작 <슈팅스타 >를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6명을 위한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스위스에서 7273컴퍼니를 창단한 두 안무가 로렁스 야디와 니꼴라 껑띠용은 몸을 연속적으로 해체하는 춤 스타일인 ‘퓟퓟(FuittFuiitt)’ 테크닉을 개발하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국내 작품에서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리더로 활동하는 블랙스트링의 라이브연주를 동반한다.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적이고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블랙스트링의 정상급 음악과 세계적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안무가, 그리고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된다.

천제 우주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찬란한 캘리그래피를 그리는 듯한 움직임을 선사하는 현대무용 작품. 지상에 닿기 직전에 연기처럼 사라지며 깊고 강렬한 미지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유성이 등장한다. 무용수는 성운의 중심을 상징하는 별의 원형 파노라마 앞에서, 그 정복된 무대라는 공간에서 준비된 동작을 하나하나 펼친다. 무대에는 신비로운 연기가 자욱하다. 강렬한 성운에 둘러싸인 한 무리의 별이 보인다. 미래를 향한 문을 열기위해, 하늘에서 별과 UFO를 찾으며 보낸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밤, 꿈결 같은 명암이 대비되던 밤의 한 해석이다.

중동에서 영감을 받은 기존 작품의 기조에 맞게 로렁스 야디와 니꼴라 껑띠용(Laurence Yadi &amp; Nicolas Cantillon)은 파도치는 동작의 우아한 형상에 장식 동작을 더하는 구조의 혼합을 계속해서 시도한다. 이들은 극도로 현대적이면서도 분명한 개성을 살린, 무너지는 듯한 스텝의 앙상블을 상상한다. 리듬이 변화하면서 보는 이의 재미를 위해 무용수의 의상이 흐르듯 바뀐다.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사운드트랙을 더하면서 관객은 결국 인생이라는 칵테일을 마주한다. 음악, 그리고 환희와 관능의 춤 안에서 무용수들은 파도치는 동작의 우아한 형상에 장식 동작을 더하는 구조와 해체를 보여준다. 기쁨의 무아지경 속에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무용수의 동작을 따라 몸을 움직이게 된다.